대학소식

“’노벨상‘을 목표로 포스코가 세운 공과대학”

2011-07-041,455

일본의 유력 경제 주간지 동양경제(東洋経済)가 지난 7월 2일, <“’노벨상‘을 목표로 포스코가 세운 공과대학”(「ノーベル賞」が目標 ポスコがつくった工科大学)>이란 제목으로 우리대학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기사 번역]

개교 24년만에 세계 랭킹 28위
‘노벨상‘을 목표로 포스코가 세운 공과대학
    

 한국 동남부, 동해에 면한 공업도시 포항. 여기에, 학생수 약 3300명(학부․대학원 포함)의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이 있다.

 그 캠퍼스에는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 등 과학자의 흉상이 나란히 세워져 있지만, 하나만 흉상이 없이 ‘미래의 한국인과학자’라고 쓰인 좌대가 있다. 대학 관계자는 “장래에 노벨상을 받는 사람이 나오면 여기에 흉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소규모인 대학, 그것도 개교로부터 2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면서도, ‘노벨상’을 입에 올릴 정도의 자신감. 그것이 포스텍이다.

 2010년의 ‘Times Higher Education’의 랭킹에서 한국 대학은 4개 대학이 200위 내에 들어갔지만, 포스텍은 국내 라이벌 대학을 제치고 세계 28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79위, 서울대가 109위, 사립인 연세대가 190위였다.

 포스텍은 세계 최신의 연구기기를 잇달아 도입하는 한편, 같은 세계 최우수 연구소와의 제휴도 과감하게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포스텍을 다른 한국대학과 비교해도 무의미하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대학의 목표는 미국의 캘리포니아공대와 MIT, 스탠포드대학을 추구하는 것이다.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인재확보에 전력

 포스텍은 세계적인 철강회사 포스코의 지원으로 1986년에 설립됐다. 초대총장인 고 김호길씨는 이렇게 호언했다고 전한다. “자, 지켜보라. 지금은 포스코의 포스텍이지만, 조만간 포스텍 부속 포스코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대학을 세우고자했던 박태준 포스코명예회장(대학이사장)의 기대에 부응해 그 실현에 분주했던 것이 김 총장이다. 유력연구자를 직접 설득하기 위해 세계를 돌아다니며 미국과 유럽의 22개 대학에서 449명의 교수와 면담했다.

 87년 3월, 249명의 신입생을 맞으며 포스텍이 개교했다. 당초부터 서울대 공학부에 입학시험을 치른 학생과 같은 수준의 인재를 모으겠다며 화제가 됐다. 포항은 서울에 비하면 소도시. “왜 서울대에 가지 않느냐”며 화내는 부모와 싸우면서 까지 입학한 학생도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명성을 확립한 포스텍이지만, 학생들을 끌어 모은 것은 혜택 받은 교육환경과 저렴한 학비였다.

 입학금은 거의 면제. 1학기의 학비는 269만원(약 19만엔)이지만 평균 수준의 점수를 얻으면 국가(국비) 장학생이 되어 수업료는 전액 면제된다. 국가장학생이 되지 못한 학생에게도 각자 장학제도가 준비되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수업료가 감면된다.

한편으로, 학생 1인당 환산한 대학측의 교육지출은 약 6700만원(약 470만엔)으로, 서울대나 KAIST의 2배. 어학연수에도 집중해 8할의 학생이 재적 중에 1~2회는 외국 대학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인문계 수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학, 언론학, 미술사학계의 교수를 다수 초청해 공과대학에 그치지 않는 교수진을 갖추고 있다.

또 전원 기숙사제를 시행하고 있어 교수를 포함 친밀한 교우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도 학생에게 있어서는 매력인 듯하다. 1~2학년은 전원이 기숙사에 들어가 학업이외에 사회활동이나 클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화학공학과 이규성씨는 “이 제도로 취미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고 듣고 포스텍에 입학할 정도. 이 제도가 없었다면 동기나 교수들과 이렇게 깊은 신뢰관계를 쌓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후대가 가능한 것은 포스텍이 소수정예의 대학인 것과 함께 재정기반이 확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1년도 예산은 약 3200억원(약 220억엔) 중 반은 교원이 모은 연구비로 포스코로부터의 보조금은 예산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잠재력은 점수로 나올 수 없다” 독자적인 입시제도로 선발

 한국에서는 2008년에 입시개혁의 일환으로 지필고사 보다 고교 재학 중의 학습이력이나 면접을 중시하는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했다.

 포스텍에서는 8명의 “전문사정관”과 교수들 중 뽑힌 “교수사정관”에 더해 학생도 사정관으로 임하고 있다. 학생을 사정관에 포함한 것은 “학생은 학생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입시는 고등학교에서의 생활이나 학습상황 등이 기재되어 있는 교사추천서와 학생의 자기소개서로 서류평가를 한다. 그 후, 수학과 과학의 필기시험과 면접, 특히 잠재력의 평가를 하기 위한 면접을 진행한다. 다른 대학에서 중요시하는 수학능력시험은 선발기준의 대상외다.

 독자적인 수험제도에 대해 백성기 총장은 “만약 같은 점수라면, 서울 학생보다도 지방 학생을 뽑고 싶다. 지방 학생이 도시의 학생과 점수가 같다는 것은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백 총장은 “학생의 잠재력은 점수로는 측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도가 시작된 것은 2년. “수업 집중력이 높고 질문하는 학생도 늘었다”고 교수진에게도 호평이라고 한다.

 포스텍은 최근 외부로부터의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 타임즈지의 랭킹에서는 2005년도에 224위였지만 2008년 188위, 2009년 134위로 순위를 높이고 지난해에는 세계 28위, 아시아 3위(1위 홍콩대, 2위 도쿄대)에 올랐다. 영향력 있는 학술논문을 얼마나 발표했는지를 측정하는 논문인용횟수로 보면 이 대학은 2004년 5.93에서 2009년은 10.94로 2배가 됐다.

 이런 결과는 강렬한 개성으로 대학을 이끌어온 백 총장의 수완 덕분이기도 하다. “최근은 국제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세계의 석학을 잇달아 모셔오고 있다. 우수한 교수을 통해 연구수준이 올라가면 랭킹도 상승한다”며 자신있는 표정이다.

 테뉴어(종신채용의 교수 자격)의 교수도 엄격한 평가제도를 받게 한다거나 석사와 박사를 통합하는 등 백총장은 잇달아 대학개혁을 진행해왔다.

 국제화에 대해서는 “한국인 학생만으로 세계최고의 공과대학을 만드는 것은 환상”(백총장)이라며 2009년에는 영어공용화 캠퍼스를 선언. 학부교수는 75%, 대학원은 97%가 영어로 진행된다.

 백 총장은 “전자공학이나 기계공학, 재료공학, 물리학 등의 대부분은, 영어로 학문체계가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본래 의미로 이해하는 편이 좋다”고 설명한다.

 금년 9월에 백총장은 임기만료를 맞이하지만 “우수한 교수진이 포항에 갖추어져 있다. 다재다능한 후배들이 노벨상에 도전할 수 있는 밑바탕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신만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