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보도자료]포스텍 교수부인회 도서발간

2006-12-153,307

             “그네들의 삶, ‘남편 그리고 대학과 함께해요’ 명예로움 뒤엔 애정과 애틋함 절절”
                 -포스텍 교수부인회, 대학 20주년 맞아 교수 부인의 삶 담은 책 펴내

“…홍갈색으로 치장한 웅장한 메타세쿼이아들이 도열해 있는 큰 길을 아파트 창문 너머로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없이 막연하고 답답하게 느껴져서 괜스레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중략) 우리는, 규모는 작지만 의미는 큰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공적인 일과 사적인 생활을 적절히 가르고 섞어가면서, 연령과 주거 햇수에 따라 서로 존중하고 도와주면서, 따뜻하되 옥죄지 않는 삶의 터전을 가꿔 가고 있다.” (김은숙, ‘지곡동에 대한 사랑이 영글게 된 데에는’ 중)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POSTECH) 교수 부인들의 진솔한 삶을 담은 책이 나왔다. 포스텍 개교 20주년을 맞아 ‘세쿼이아가 보이는 창(도서출판 글누림)’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것.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 교수가 사택에 함께 거주하고 ‘교수부인회’를 만들어 활동하는 것 또한 흔치 않은 일인데 이번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모아 책을 펴낸 일은 더욱 이례적인 일이다.

고 김호길 초대 총장의 부인인 권봉순 여사를 비롯, 1호 포스텍 출신 교수 부인 김정임씨 등 30여 명은 수필, 시, 만화 등을 통해 포항에서 살며 겪은 애환들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냈다.

이들의 글 속에는 ‘교수 부인’이라는 명예로워 보이는 자리 뒤에 숨겨진 외로움과 고통이 섬세히 표현되어 있으며, 이제 제2의 고향이 된 포항과 남편의 직장인 포스텍에 대한 애정과 애틋함이 녹아있다.

특히 책 제목인 ‘세쿼이아가 보이는 창’에서는 포스텍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세쿼이아는 포스텍 근처 지곡대로변에 늘어선 나무인데, 이 나무는 1년에 1m씩 자랄 정도로 성장이 빠르지만 1억 년 전 백악기 시대 화석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장수하는 식물이다. 책의 제목에 세쿼이아를 넣은 것은 바로 이러한 나무의 특성 때문.

박혜경 선임 교수부인회장은 “빨리 성장하지만 몇 천 년이 지나도록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세쿼이아 나무처럼 20년간 놀랄 만큼 성장한 포스텍 또한 더욱 영원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 같은 제목을 지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남편을 위해 스스로의 일이나 이득을 버리고 헌신한 부인들도 포스텍의 성장에 일조했다는 사실에 긍지를 가지며, 항상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이 기회에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 책을 통해 국내 최고 연구중심대학 포스텍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려질 사실이 많을 것”이라면서 책을 발간한 배경과 의미를 덧붙였다.  

포스텍 교수부인회는 200여명의 회원들이 친목을 다지는 일 외에도 매년 부활절과 추수감사절에 포스텍 학생들을 위해 파티를 마련하거나 지역 내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