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POSTECH-연세대 개방‧공유캠퍼스, ‘블록체인’으로 경계 허문다

2019-04-03 453

국내 대학 첫 블록체인 캠퍼스 구축
지식콘텐츠 공유‧투표‧출결석‧기부금 시스템 도입…성공사례 양교 공유

지난해 3월 개방‧공유캠퍼스를 선언한 POSTECH과 연세대 두 대학이 블록체인 캠퍼스를 구축, 블록체인 분야 선도에 나선다. 두 대학은 우선 각 대학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하여 적용, 검증한 후, 서로 내용을 공유하면서 최적화 된 공통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두 대학 간 구성원들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으로 학생 수 규모가 작은 POSTECH은 구성원 전원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캠퍼스를 4월부터 먼저 시험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연세대는 포스텍보다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대비해 금년 하반기에 본격 도입 예정이다.

POSTECH과 연세대는 블록체인 분야 전반에서 선도적 연구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학생·동문 주도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의 구축 및 도입, △블록체인 연구센터 개설 및 교육 커리큘럼 구성 등을 통한 연구·교육 기반 마련, △대학 교육 및 창업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한 블록체인 분야 예비 창업자 지원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POSTECH과 연세대가 과목 개설이나 연구에 그치지 않고 대학에 블록체인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블록체인 분야가 막대한 인프라 구축을 필요로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기술 격차가 크지 않아 우리나라 대학과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POSTECH은 1차적으로 우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지식콘텐츠 공유 시스템인 ‘엔그램(Engram)’과 투표 설문 시스템 ‘보팅(Voting)’ 을 공개했다. <엔그램>의 경우, 일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 2월부터 베타테스트를 거쳤으며, <보팅>은 베타테스트를 마친 후 기능을 확대해 사용한다.

POSTECH은 블록체인 시스템은 학생들이 이를 사용하며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실제로 활용하면서 확장,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지식콘텐츠 공유 시스템인 ‘엔그램(Engram)’은 POSTECH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한 학생-동문기업 브레인즈(Brains)가 개발했다. 엔그램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만든 지식 콘텐츠를 공개하고, 우수한 지식 콘텐츠는 가상화폐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식콘텐츠 공유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여기에서 얻은 가상화폐 ‘뉴런’으로 대학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문구류,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좋은 지식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하는 것 외에도 지식평가에 열심히 참여해도 가상화폐를 얻을 수 있다.
‘엔그램’ 소개 영상 바로가기

가짜 뉴스나 정보를 유통하기 어렵도록 설계된 이 시스템은 향후 연세대와 공유함으로써, 융합지식 공유의 허브로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투표‧설문 시스템인 ‘보팅(Voting)’은 투표 결과가 분산 저장되어 공유되기 때문에 투명성과 무결성이 보장된다. 또한 이런 장점을 기반으로 투표율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은 학생 자치체 투표 외에도 학생생활 조사나 학생 대상 서비스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 두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POSTECH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학생증, 증명서 발급은 물론 기부금 관리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또, POSTECH은 지난해 설립한 블록체인 분야 온라인 단기 석사과정을 통해 학생이나 엔지니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연구센터와 인터블록체인 연구센터를 통해 블록체인을 스마트 시티 등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POSTECH만의 창업보육시스템인 APGC-Lab(동문 참여 창업보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블록체인 관련 창업을 고려하는 구성원의 창업을 장려하며, 여름방학을 통해 학부생들에게 다양한 인턴십을 제공하는 SES 인턴십에서는 블록체인 동문 벤처 기업에서의 인턴십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블록체인 기술이 산발적으로 도입되는 형태 그리고 기술에 대한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어 파밍시스템 위에 구현되는 R&D와 창업의 기치 아래 블록체인 캠퍼스 생태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2019년에는 구축의 1단계인 블록체인 플랫폼, 그리고 그 플랫폼 위의 블록체인 서비스인 ‘백팩(Backpack)’과 ‘전자출석부’에 대한 PoC를 진행한다.

전자출석부는 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자동적으로 출석여부가 확인이 되는 시스템이다. 출석여부는 중앙서버와의 통신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앱 사이에서 P2P(Peer To Peer)방식으로 출석여부가 확인되고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시스템이다.

학부 학생 단체인 ‘연세대 블록체인 학회’가 기획 및 개발에 참여한 ‘백팩‘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고 학생들 스스로가 평가한 정보의 기여도에 따라 장학금이 투명하게 분배되는 시스템이다. 또한 기부자는 장학금의 용도를 정하여 기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기부금이 어느 곳에 사용되었는지를 블록체인을 통하여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백팩’은 오픈소스로 작성된 블록체인 플랫폼위에 구현되어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은 추후 여러 가지 창업의 기초가 될 것이다. 이 플랫폼은 올해 말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

연세대가 개발한 ‘백팩’과 ‘전자출석부’는 기본적으로 POSTECH과 협력을 위한 개발로 진행된 것이며, 추후 필요로 하는 전국 대학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획‧개발한 참여한 학생들과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도연 총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전혀 새로운 개념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성과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시기, POSTECH과 연세대가 공동으로 핵심 기술의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인재들이 그 기술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김용학 총장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중 하나인 블록체인 기술은 큰 기반장치나 투자가 없이도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매력이 있어 빅데이터, AI, IoT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수요와 대학의 사명을 모두 충족시키는 인재양성과 창업의 순환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전 세 계의 15개 대학이 향후 미래 기반 구축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캠퍼스 구축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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