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POSTECH 학생들의 마음의 안식처, 학생상담센터

2013-12-27581

 

학생상담센터 실장 양지웅 교수 
 
 
 
POSTECH의 자랑 학생상담센터

학생들을 상담해주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셨는지, 그리고 상담센터 내에서 상담자들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회 선생님의 몇 마디의 칭찬으로 인해 상담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선생님께서 1주일 동안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자신이 미래에 가질 직업에 연관 지어서 고민해보라고 하셨는데 그때는 미래 직업과 연관지을 만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갔었는데 교회 선생님께서 지웅이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 같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 이후로 저는 상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와 관련된 서적들을 찾아보고 결국에는 진로와 직업도 상담과 관련하여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단 몇 마디만으로 상대방의 인생을 바꿀 수 있고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저는 한 마디를 말 하더라도 주의해서 상대방에게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모인 몇 마디를 통해 상담을 하러 온 학생들의 인생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죠.”
 
사람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 무턱대고 뱉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상대방에게 큰 영향을 주고 기쁨과 슬픔을 줄 수 있다고 하신 실장님의 말씀에 매우 깊은 공감을 하였다.
 
“고민이 있으면 끝까지 들어주고 그 고민이 맞는지 재차 확인해줌으로써 잘 듣고 있음을 표시해주고, 공감을 해주고, 조언을 해주기도 하죠. 단순히 제 의견만 말해주기 보다는 내담자(상담을 받으러 온 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을 해주는 것이 상담센터 직원들이, 그리고 제가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감정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제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되 내담자의 편에서 고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상담에 있어서 진실성이 매우 중요한데 자신의 감정을 숨기게 되면 내담자에게도 솔직하게 되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여유를 가져라

고등학생 때도 그렇지만 대학생들도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남들보다 빠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빨리 졸업해서 더 일찍 대학원을 가면 자신의 미래가 보장이 되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고민을 가진 학생들을 위해 양지웅 실장님께서 해주신 말씀은 바로 ‘조급해하지 말라’이셨다.
 
“고등학생 대부분은 대학입시라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합니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말이죠. 그런데 정작 수능이 끝나고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목표가 없는 상태로 공부를 하는데 목표가 없으니 동기부여도 잘 되지 않고 마음도 조급해지겠죠. 과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 적성에 맞는가부터 시작해서 미래에는 내가 어떻게 될까라는 고민을 계속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럴수록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고민은 대입만 바라보던 많은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이 되었을 때 가지는 고민이고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대학생이 되면 방학 때 시간 여유가 많잖아요? 방학을 이용해서 자신의 미래나 적성에 대해 생각해보거나 아니면 어떤 학기는 로드를 줄여서 공부도 하면서 생각도 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습니다. 특히 POSTECH과 같이 조기졸업을 한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서는 다른 학생들이 보기엔 1년 빠르거나 느린 것을 보면서 열등감을 느낄 수도 있어요. 자기보다 1년 빨리 학교에 입학하면 자신은 상대적으로 1년 늦다고 생각해서 초조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죠. 하지만 무조건 빠르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고 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에도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는 것보다 여유를 가지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자신을 위해 인생을 살아가도록 노력해라

마지막으로 실장님께서 고등학생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는지 여쭈어 보았다. 실장님께서는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이 되었을 때 가지게 되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미리부터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위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하셨다.
 
“국내를 비롯하여 외국의 대학교에서도 1학년 학생들이 가장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이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특히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구요. 그 이유는 고등학생들이 항상 시키는 것만 하다가 갑자기 확 주어진 자유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때는 내주는 숙제를 해가거나 주어진 시간표에 맞게 수업을 듣고 공부하는 것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수강신청도 스스로 해야 하고 수업 듣는 것도, 공부를 하는 것도 모두 자기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POSTECH 학생들도 마찬가지 일거에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 먹는 학생들도 많지 않고 수업에 지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죠. 고등학교에 비하면 지각이나 결석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을 거에요. 따라서 이렇게 주어진 자유를 잘 활용하기 위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서 밥 혼자서 챙겨먹기와 같이 주체적으로 살아가면서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게 되면 그건 부모님을 위해 인생을 사는 것과 다름없지 않겠어요? 일찍부터 자기 인생을 살아간다고 인식하게 되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일찍 스스로 일어나서 아침 챙겨먹고 운동도 알아서 할 거에요.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는 매 주, 매 달 숙제를 검사 맡거나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요. 숙제를 안 했거나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지면 꾸중을 받기도 하겠죠. 하지만 대학교에서는 상황이 달라요. 누가 숙제를 안 했다고 해서 또는 중간고사 성적이 낮게 나왔다고 해서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 꾸중하는 사람도 없죠. 그저 학기말에 학점으로만 결과가 나오게 되요. 즉, 피드백이 없는 만큼 자기관리와 능동적인 생활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대학교에 와서 자기에게 주어진 자유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대비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학생상담센터 상담자 분들은 상담 이외에도 다양한 설문지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고민을 하는지 알려고 조사하신다. 그리고 조사내용을 토대로 학생들이 더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도록 노력하신다. 그분들이 이렇게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신 결과 학생들이 좀 더 나은, 그리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고 POSTECH이 더 우수한 학교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