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2018 가을호 / 세상 찾기Ⅱ / 포스텍의 ‘준비위원회’ 입문서

2018-10-29 39

포스텍의 ‘준비위원회’ 입문서

 

안녕하세요! 미래의 포스테키안 여러분. 저는 컴퓨터공학과 14학번 졸업생 임범수입니다. 저는 포스테키안 구독과 포스텍 입시 설명회를 들으며 포스텍에 대한 다양한 장점을 접했는데요, 이번 기회를 빌려 여러분께 포스텍 학생 문화 중  특별하고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준비위원회’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포스텍의 신나는 행사를 주관하는 준비위원회

‘준비위원회’란 POSTECH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행사를 준비하여 실현시키는 단체를 말합니다. 이러한 행사들에는 포스텍을 꿈꾸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포스텍카이스트학생대제전’(이하 포카전), 여러분이 입학하게 되면 겪게 될 ‘새내기새로배움터’(이하 새터), 그리고 포스테키안의 연례 축제인 ‘해맞이한마당’(이하 축제)이 있습니다. 이 세 행사를 준비하는 단체를 각각 ‘포카전준비위원회’(이하 포준위), ‘새터준비위원회’(이하 새준위) 그리고 ‘축제준비위원회’(이하 축준위)라고 부릅니다. 공식 명칭은 ‘해맞이한마당 준비위원회’처럼 행사명과 준비위원회를 띄어쓰기 하나를 사이에 두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위와 같은 명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준비위원회들은 일반적으로 팀 단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행사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팀으로는 무대 전반 사항을 관리하는 ‘무대팀’, 행사 관련 디자인을 담당하는 ‘디자인팀’ 정도가 있습니다. 세 행사 모두 공연용 무대를 사용하고 홍보를 위한 포스터 등을 디자인하기 때문입니다. 축준위와 포준위의 경우 행사를 위해 먹거리나 게임 부스 등을 설치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부스팀’이, 새준위와 포준위의 경우 새내기에게 보여줄 재밌는 영상, 포카전 홍보를 위한 영상 등을 만들기 위한 ‘영상팀’이 있습니다.

또한 각 행사별로 특수하게 필요한 팀들도 있습니다. 축준위의 경우 축제 이벤트나 컨텐츠 등을 기획할 ‘기획팀’이 필요합니다. 축제 기획으로는 미니게임 부스, 귀신의 집, DJ 클럽 파티, SNS 이벤트 등을 준비합니다. 포준위의 경우 경기에 출전할 선수들을 지원하고 보조하는 ‘경기팀’, 포카전 서포터즈(참가자)들을 관리하고 서포터즈들을 위한 행사를 기획하는 ‘서포터즈팀’이 있습니다. 새준위의 경우 새내기들을 인솔하는 선배인 인솔자들을 보조하는 ‘인솔자팀’, 그리고 새내기들이 즐길 기획을 만드는 ‘기획팀’들이 존재합니다. 기획팀에는 보통 새내기들의 어색함을 풀기 위한 게임을 준비하는 ‘아이스브레이킹팀’, 학교 지리를 익히기 위해 각 주요 장소들을 이동하며 즐기는 게임을 준비하는 ‘미션투어팀’, 그리고 새터 기간 내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준비하는 ‘상시기획팀’이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팀들을 이끌고 관리하는 팀 아닌 팀이 바로 위원장단입니다. 위원장단은 위원장, 부위원장, 총무, 그리고 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서로 협력하여 준비위원회의 친목을 도모하고 전반적인 행사의 방향성을 설정합니다. 총무는 행사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데, 행사에 따라 수백만 원의 금액을 이체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여담으로 그래서 신용 등급이 오른다는 장점이 있죠. 고문은 일반적으로 준비위원회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맡으며, 행사 준비 과정에서의 피드백 제공, 역대 준비위원회 자료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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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행사를 실현시키는 성취감

준비위원회는 활동 기간이 행사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포준위와 새준위의 경우 각각 1/2학기가 끝날 즈음에 모집하여 여름/겨울방학이 끝난 뒤 해당 행사까지 활동하게 됩니다. 방학 기간 동안의 생활관(기숙사) 비용은 계절학기 수강 기간을 제외하고 학교에서 전액 지원해줍니다. 축준위의 경우 1학기 초에 모집하여 1학기 말에 있는 축제까지 활동을 합니다. 활동은 일반적으로 팀별로 진행되며, 각 팀장의 주도 하에 매주 팀 회의를 통해 할 일을 정하고 분배하여 실행합니다. 더불어 각 팀장과 위원장단으로 구성된 팀장단 회의, 그리고 각 팀의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전체회의도 매주 1회 진행됩니다.

행사의 준비 과정은 각 팀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기획과 창작을 담당하는 팀들의 경우 기획서를 작성하고 팀 회의에서 서로 피드백을 해주어 기획을 발전시키는 것이 주 활동이 됩니다. 단체를 보조하는 성격의 팀들은 각 단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활동을 합니다. 사무 중심의 팀들은 참가자 모집, 관련 업체와 계약 진행, 부스 자리/무대 순서 조율 등의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전문 영역의 팀들은 다른 팀들에서 요청한 사항(증정품 디자인, 홍보 영상 등)을 작업하거나 각 행사에 필요한 요소들(포스터, 영상제 영상)을 제작합니다. 때문에 이 팀들은 기존에 관련 툴을 다뤄본 사람들이 주로 들어가지만, 그러한 기술을 배워보고자 하는 사람들 또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다소 사무적인 단체로 들리실 수도 있습니다만,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놀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 MT를 비롯하여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위원장단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준비위원회 사무실인 ‘생각나눔터’에는 수많은 보드게임이 있기 때문에 다 같이 보드게임을 하며 밤을 새기도 합니다.

자신이 준비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취감을 줍니다. 여기에 더불어 준비위원회를 통해 평소에 접점이 없는 학교 사람들과 친해질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행사를 실현시키는 성취감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입학 후에 준비위원회에 들어가 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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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범수 | 컴퓨터공학과 1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