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
생명 김종경 교수팀, “새살이 솔솔”…상처 난 위(胃) 되돌리는 유전자 찾았다
[POSTECH·IBS·美 밴더빌트대 공동연구팀, 위 줄기세포 활성 조절하는 유전자 밝혀]
음식을 소화시키는 위(胃)에 문제가 생기면 식사를 하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일이 된다. 다행히 우리 몸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위장에 있는 줄기세포인 위장주세포는 일반적으로 활동하지 않다가 조직에 상처가 나면 활발히 치료를 돕는다고 알려졌다. 다만 어떤 유전자 때문에 위장주세포가 움직이게 되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생명과학과 김종경 교수·이지현 박사 (오스트리아 분자생명공학연구소(IMBA))‧한승민 박사(영국 케임브리지대)‧박사과정 김소미 씨 연구팀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교정 연구단 구본경 부연구단장, 미국 밴더빌트대 최은영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p57 유전자가 위장주세포의 활성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암 중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것이 바로 위암이고, 위암의 주된 원인은 다양한 위장질환인 만큼, 이번 연구성과는 더욱 관심이 모인다. 이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최근 게재됐다.
쥐 대상의 연구 결과, 위장 표피 조직에 상처가 나면 p57 유전자가 줄어들면서 위장주세포가 활성화된다. 물론 평소에는 p57 유전자가 위장주세포의 활성화를 막고 있다.
이번 연구는 위 줄기세포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이고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한 연구로서 학계의 호평을 받았다. 위 줄기세포의 활성화가 위 점막의 재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향후 위 질환의 이해와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 지원사업과 바이오 의료기술 개발사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그랜드챌린지 연구혁신 프로젝트(P-COE), IBS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