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시장을 혁신하는 기업,
H ENERGY
글. 산업경영공학과 24학번 30기 알리미 윤채리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 알리미가 직접 교내외 유명 기업이나 연구소를 방문하여 일일 인턴 체험을 해보는 알턴십이 벌써 열여섯 번째 이야기를 맞이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화석 연료는 점점 고갈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시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번 호의 알턴십으로 방문한 H에너지는 개인이 에너지를 소유하는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윤채리 알리미와 최재민 알리미가 H에너지 서울지점으로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 에너지 플랫폼 서비스, H에너지
H에너지는 옥상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시민 참여형 투자 및 전력 거래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기업입니다. 운영 중인 플랫폼 중 모햇과 솔라온케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담당 사수님들을 만나보았습니다.
# 태양광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 체험
모햇은 대기업이나 일부 사업자가 주도하던 에너지 투자 시장에 개인이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입니다. 모햇의 에너지 투자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됩니다. 투자자는 조합원이 되어 투자금을 협동조합 소유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투입합니다. 이렇게 건설된 모햇 발전소는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며, 이를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에 판매하고, 수익을 매월 이자처럼 받을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의 운영을 대행하는 모햇은 태양광 에너지 전문가가 아닌 조합원들이 겪을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발전소의 효율을 극대화해 조합원의 수익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태양과 발전소를 통해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수익은 SMP와 REC로 구성됩니다. SMP(System Marginal Price)는 계통한계가격으로, 전력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전력의 도매가격을 의미합니다. 모햇은 한국전력공사 자회사들과 20년간 고정 가격 체결을 맺음으로써 에너지 가격이 낮아질 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로, 태양광 발전소 설치 유형에 따라 가중치가 다르게 책정됩니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형태일수록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더 높은 가중치를, 즉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됩니다. 모햇 발전소는 건물의 옥상과 지붕을 활용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1.5배의 REC 가중치가 적용됩니다. 즉, 모햇은 고정가격 계약과 1.5배 가중치를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모햇 솔라쉐어 마케팅 담당 매니저 유준형 사수님
여러 가지 투자 상품 중, 친환경 에너지에 투자했을 때의 장점을 사수님께 질문드렸습니다. 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하는 국제적 캠페인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글로벌 흐름이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유럽은 RE100을 이행하지 않으면 무역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캠페인이며, 국내에서도 이에 따른 재생에너지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합니다. 친환경 에너지는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개인이 직접 참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모햇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인이 재생에너지 투자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모햇이 생산한 전력은 약 14만MWh로, 화력 발전과 비교해 탄소를 11만 톤 넘게 감축하였습니다. 재생에너지 투자는 개인의 이익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을 줄여 우리 사회와 지구의 미래까지 생각한 지속성 높은 투자 방법입니다.

알턴십 인턴. 산업경영공학과 24학번 30기 알리미 윤채리 x 무은재학부 25학번 31기 알리미 최재민
# 솔라온케어의 효율 저하 발전소 탐지 방법
다음으로는 H에너지가 운영 중인 발전소 관리 서비스, 솔라온케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담당 사수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발전소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중요한데, 솔라온케어는 AI 기반 24시간 실시간 이상 감지 시스템을 통해 발전소가 최적의 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발전소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의 패턴을 확인함으로써 효율 저하 발전소를 탐지합니다. 사수님께서 5개의 인버터로 구성된 발전소의 데이터를 보여주셨는데, 4번 인버터의 발전량이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저하된 후 그 상태가 지속되어 이상 발전소로 분류하였습니다. 이처럼 솔라온케어는 모든 발전소에 대해서 발전량 패턴을 기반으로 그룹을 만들었을 때, 그 그룹 안에서 패턴이 다른 발전소를 이상 발전소로 분류합니다. 최종적으로 탐지된 이상 발전소는 관리팀에 공유되어 조치가 취해집니다.

솔라온케어 담당 유건우 사수님과 함께
# H에너지의 CEO이자 설립자이신 함일한 님과의 인터뷰
마지막으로, H에너지의 CEO이자 설립자이신 함일한 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포스텍 수학과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하신 대표님께서는 이전에 태양광 사업을 하시며 대형 개발 사업의 한계를 느끼셨습니다. 이후 플랫폼 스타트업에서 근무하실 때 플랫폼 기술로 재생 에너지 시장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떠올리셨다고 합니다. 거대한 개발 범위 대신에 전국에 촘촘히 퍼져 있는 티끌들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사업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하신 거죠. 대표님께서는 “폐쇄적인 전력 시장을 수학자와 개발자가 모여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경제로 만들어간다”라고 에너지 시장에 도발적으로 선언하시며 H에너지를 설립하셨습니다.

함께 인터뷰 진행한 함일한 대표이사님
석유가 유달리 많이 나는 지역이 특권을 누리듯 현재는 에너지를 소유한 자본들이 세계 경제를 좌우합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시대가 되면 햇빛이나 바람은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에너지를 처음부터 소유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개인이 지불한 에너지 비용이 중동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으로 흘러가서 생산자는 수익을 벌고, 생산자가 사 먹는 빵을 파는 빵집도 수익을 벌고, 이분들이 발전소에 투자하면 전기공사 업체도 수익을 내는 선순환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산업혁명에 따른 주류 집단의 교체가 주된 에너지원의 전환까지 초래한다고 보았기 때문에, 에너지 자본의 소유 및 분배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을 H에너지의 핵심 미션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에게는 변방에만 서 있지 말고 거친 파도 속에 들어가 보라는 멋진 응원의 말씀을 남겨주셨습니다!
# H에너지 알턴십을 마치며
지금까지 에너지 시장을 혁신하는 기업, H에너지를 견학해 보았습니다. 이번 알턴십을 진행하면서 모두에게 중요한 ‘에너지’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H에너지의 기술과 비전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H에너지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생긴 궁금증도 해소하고 여러분께 H에너지를 소개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떤 분야의 시장을 혁신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함일한 대표님처럼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알턴십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주신 유건우 사수님, 유준형 사수님, 함일한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H에너지의 모햇과 솔라온케어 등 독특한 아이템과 그 기술에 대해 흥미가 생기셨다면 포스텍 입학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될 185호 알턴십 영상까지 꼭 확인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