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ED BIO
건강한 나이 듦을 연구하는 기업, 헤세드바이오
글. 전자전기공학과 24학번 30기 알리미 정찬우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독자 여러분! 알리미가 직접 교내외 유명 기업이나 연구소를 방문하여 일일 인턴 체험을 해보는 알턴십, 열일곱 번째 이야기입니다. 최근 ‘헬시 에이징(Healthy Ag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첨단 바이오 기술이 일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피부 노화나 탈모와 같은 고민은 세대를 불문하고 큰 관심을 얻고 있는데요. 이번 호 알턴십에서는 정찬우 알리미와 김가경 알리미가 포스텍 선배님들께서 설립하신 바이오 벤처 기업인 헤세드바이오 본사로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헤세드바이오 홈페이지 https://hesedbio.com/
# 대학 연구실에서 시작된 바이오 벤처
헤세드바이오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나이 듦’을 목표로, 독자 개발한 특허 기술에 기반하여 화장품과 신약 후보 물질을 연구하는 기업입니다. 포스텍 연구실에서 기술이전 받은 특허를 기반으로 창업했다는 점이 정말 특별했는데요. 이곳에서 연구실장님, 박사님과 함께 연구실을 탐방하고 제품 개발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 RIMS 기술과 신약 개발
R&D 연구실에서는 헤세드바이오의 핵심 기술인 ‘RIMS 기술’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RIMS(Receptor Internalization Monitoring System)란, 세포의 수용체를 자극하거나 저해할 수 있는 물질을 스크리닝하는 플랫폼입니다. 쉽게 말해, 수용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세포 내부에는 무수히 많은 단백질이 있고, 이 단백질들은 활성 정도에 따라 세포 표면과 내부를 오가며 위치가 변화합니다. RIMS 기술을 활용한다면, 해당 단백질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용체를 조절하는 물질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헤세드바이오는 이 RIMS 기술을 활용해 미백 및 항노화 기술뿐만 아니라, 탈모 치료 신약 후보 물질도 개발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HPF-104’라는 물질은 남성 호르몬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이 작용을 통해 DDK-1(Dikkopf-1), IL-6(Interleukin-6)와 같은 탈모 촉진 물질의 분비가 차단되어, 탈모 억제와 발모 촉진이 동시에 일어나는 혁신적인 기전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물질에 대해 동물실험을 완료하고, 전임상실험에 진입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HPF-101'의 경우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피부인체적용시험까지도 완료했답니다.
# ‘야슈브(Yashuv)’ 집중 탐구
다음으로, 헤세드바이오의 화장품 브랜드 ‘야슈브(Yashuv)’가 탄생하는 실험실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야슈브 제품의 핵심 성분인 ‘smEGF™’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EGF(Epidermal Growth Factor)는 상피세포 성장인자를 의미합니다. 이 성분이 수용체와 결합하면 세포 재생이나 성장을 돕는 신호전달을 활성화해 피부 보습이나 주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EGF는 분자 크기가 너무 커서 각질층을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바르더라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헤세드바이오는 RIMS 기술을 통해 이 한계를 극복할 ‘smEGF™’라는 물질을 발굴해 냈습니다. 이 물질은 피부를 투과할 수 있는 ‘소분자 화합물’인 동시에, 외부 환경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된 물질입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야슈브 로션의 경우, 4주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피부 수분량 72% 증가, 피부 속 보습 19% 증가, 피부 수분 손실량 17% 감소라는 뛰어난 효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RIMS 기술로 개발된 ‘머머리 부스터’ 두피 앰플 역시 4주 사용 시 탈모를 약 31% 완화해 주는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 한승현 연구소장님과의 인터뷰
마지막으로, 창업자이신 한승현 연구소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박사후 연구원 이후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교수님과의 협업 과정에 대해 여쭤보았는데요. 소장님께서는 당초 해외 박사후연구원을 목표로 삼고 계셨다고 합니다. 연구를 통해 좋은 논문을 발표하며 전형적인 학자의 길을 걷고자 했으나, 박사과정 4년 차에 지도교수님으로부터 창업을 제안받으셨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거절하셨지만, 교수님의 격려 속에서 창업의 길의 끝이 성공이든 실패든, 삶에 큰 자양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셨고, 창업을 결심하셨습니다. 물론, 창업 초기에는 회사와 사업의 구조에 익숙해지는 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셨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은, 스스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셨다고 합니다. 현재는 연구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요구하는 속도와 효율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과학적인 접근에만 머무르지 않고, 보유한 기술을 성숙시켜 실제 가치로 연결하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으십니다. 헤세드바이오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서도 여쭤보았는데요, “헤세드(Hesed)는 히브리어로 신뢰와 믿음에 기반한 ‘끊임없는 사랑과 은혜’를 의미합니다. 이처럼 헤세드 바이오는 앞으로도 성장인자 및 호르몬 수용체 조절 물질 탐색을 통해, 사람들이 나이가 듦에 따라 겪는 노화 과정을 늦추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나이 듦’을 실현하도록 돕는 기업이 되는 것이 비전입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학생들에게 “창업을 꿈꾼다면, 일상에서 ‘이것만 개선되면 삶의 질이 높아질 텐데’라고 느끼는 작은 불편함에 대해 ‘어떻게 고쳐나갈까’라는 아이디어를 항상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학문적 능력으로 그 불편함을 극복할 방법을 깊이 생각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입니다.”라는 조언의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 헤세드바이오 알턴십을 마치며
지금까지 생명과학 기술로 ‘건강한 나이 듦’을 만들어가는 기업, 헤세드바이오를 견학해 보았습니다. 이번 알턴십을 진행하면서 대학 연구실의 성과가 ‘야슈브’ 화장품과 신약 후보 물질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은 물론 그 안에 담긴 철학까지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핵심 기술이 실제로 상용화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단순히 과학적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그 기술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발전시킬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알턴십 인턴.
전자전기공학과 24학번 30기 알리미 정찬우 x 화학공학과 24학번 30기 알리미 김가경
알턴십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주신 헤세드바이오의 한승현 연구소장님, 조경원 박사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헤세드바이오의 ‘RIMS 기술’과 ‘야슈브’ 화장품 개발 스토리에 대해 흥미가 생기셨다면 포스텍 입학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될 186호 알턴십 영상까지 꼭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