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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erspectives] 2025 포카전이 남긴 것: 경기, 응원, 그리고 연결

  • 등록일2026.01.16
  • 조회수1807

2025 포카전이 남긴 것: 경기, 응원, 그리고 연결


글|POSTECH Creators 김소현 (신소재공학과 24)



경기 그 이상의 축제, 포카전


2025년 9월 19~2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제22회 POSTECH-KAIST 학생대제전 (이하 포카전)이 열렸다. 축구, 야구, 농구, 과학퀴즈, 해킹, AI, e-Sports의 총 7개 종목에서 열띤 경기가 펼쳐졌고, 각종 공연이 더해져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선수단과 응원단, 포카전준비위원회, 방송국, 공연 동아리를 비롯한 수많은 포스테키안들이 함께 만들어간 이번 포카전은, 단순히 7개 경기가 펼쳐진 무대에 그치지 않았다. 그곳에는 학교를 향한 열정과, 선후배로 이어진 끈끈한 연결고리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 


(좌) 2025 포카전 로고 (우) 2025 포카전 축구 경기 응원



1. 데이터로 하나 된 팀: 동문 기업 핏투게더


이번 포카전 축구 선수단의 훈련에는 우리 학교 윤진성 선배님 (기계 학 05, 석 10)이 대표로 있는 핏투게더(Fitogether)의 웨어러블 장비가 큰 힘이 되어주었다. 핏투게더는 GPS 기반 웨어러블 기술을 통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기업으로, 이번 포카전 준비 과정에서 선수단에게 훈련 측정용 조끼, 드론, 삼각대 등을 지원했다. 이 장비를 통해 선수들은 훈련과 경기의 강도를 수치로 확인하며 한층 더 체계적이고 데이터 중심적인 훈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지원이 선수단의 훈련 과정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좌, 중) Fitogether 조끼 (출처: fitogether 공식 홈페이지)   (우) 포스텍 축구 선수단의 조끼 착용 모습 (출처: 포항공과대학교방송국 PBS 다큐멘터리)



인터뷰 ① 노동완 학생 (포카전 축구 선수단장, 컴퓨터공학과, 23학번)


Q) 핏투게더에서 받은 장비를 활용해 훈련하셨다고 들었어요. 실제로 어떻게 쓰였는지, 그리고 훈련 방식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A) 조끼를 통해 뛴 거리, 스프린트 횟수, 심박수 등을 측정할 수 있었고, 선수들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분석해서 기존보다 훨씬 세밀한 훈련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모든 팀원이 같은 장비를 착용하고 훈련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팀 소속감도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모두가 훈련에 끝까지 집중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시간으로 각자의 운동량이 표시되니, 더 좋은 성과를 남기기 위해 스스로를 밀어붙이게 되더라고요. 훈련이 끝나면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 결과를 확인했는데, 누가 더 많이 뛰었는지, 최고 속도가 얼마나 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서로 건강한 경쟁심을 느끼고, ‘다음 훈련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훈련 내내 높은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었고, 누구 하나 느슨해지지 않고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이 강해 훈련 분위기 자체가 훨씬 활기차고 즐거워졌습니다.



Q) 장비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선배들의 격려와 응원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 또 포카전 준비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A) 핏투게더 직원분들께서 저희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주시며, 장비 사용법을 직접 알려주시기 위해 포항까지 방문해주셨습니다. 이런 세심한 관심과 지원을 보며 ‘동문 선배님들의 응원이 우리 뒤에 있구나’라는 걸 진심으로 느꼈습니다.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포스텍이라는 공동체의 따뜻한 연결을 경험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또, 포카전을 준비하면서 포항 지역 외부 팀들과 여러 차례 연습 경기를 진행했는데, 처음에는 상대하기 벅찼지만 훈련 데이터와 영상 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점점 팀이 성장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 그동안의 노력과 성장이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포카전 준비 과정 전체를 통틀어 가장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핏투게더의 지원은 단순한 기술적 도움을 넘어, 선수단의 훈련 방식과 팀 문화를 새롭게 바꾸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분석은 팀 전체의 몰입도와 경쟁심을 이끌어냈고, 그 과정에서 팀워크 역시 한층 더 단단해졌다. 무엇보다 선배들의 진심 어린 지원과 관심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포스텍이라는 이름 아래 성장한다’는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2. 시원하고 달콤한 응원의 힘: 포스텍 총동창회


포카전의 열기를 끌어올린 또 하나의 원동력은 바로 총동창회의 간식 이벤트였다. 첫째 날 축구 경기에서는 닭강정과 시원한 맥주가 제공되어 관람석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학생들은 손에 맥주를 들고 응원 막대를 흔들며 선수들을 신나게 응원했다. 둘째 날 야구 경기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을 찾은 학생들에게 대전의 명물, 성심당 튀김소보로가 제공되어 달콤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다. 총동창회의 깜짝 선물은 경기장을 찾은 학생들에게 응원 그 자체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포카전 현장을 더욱 따뜻하고 활기차게 만들었다. 


(좌) 축구 경기 당시 배부되었던 닭강정&맥주  (우) 야구 경기 당시 배부되었던 튀김소보로


포카전준비위원회 운동경기팀은 이 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직접 보고 느꼈다. 그들의 생생한 시선을 통해, 당시의 분위기와 느낀 점을 들어보았다.



인터뷰 ② 윤승우 학생 (포카전준비위원회 운동경기팀장, 산업경영공학과 24학번)



Q) 현장에서 간식을 나누어줄  분위기는 어땠는지,   과정에서 선배님들의 응원이 어떻게 느껴졌는지 궁금합니다.


A) 정말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사실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안주에 맥주 한 잔 하거나 간식 먹는 건 요즘 기본이잖아요? 이번에는 총동창회의 지원 덕분에 학생들이 직접 간식을 받으면서 선배님들의 응원을 느낄 수 있다며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이벤트는 학우분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와 선배님들이 평소에도 저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지만, 저희가 그 마음을 직접 전달받았다고 실감하는 순간 학교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거든요. 이런 선물 같은 행사들을 통해 후배로서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포카전이 더욱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Q) 준비 과정과 현장을 모두 지켜본 입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포카전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소개해주신다면요?


A)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야구 경기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운동경기팀장으로서 이번 방학 내내 선수단이 얼마나 절실하게 준비했는지를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꼭 승리를 거두길 바랐습니다. 야구 6회 말쯤, 저는 한쪽에서 조용히 응원하고 있었는데 승리가 가까워지자 결국 저도 학우분들과 함께 방방 뛰며 소리쳤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이번 포카전은 원정 경기였다보니 더 특별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 학우분들이 포항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똘똘 뭉쳐서 ‘포스텍의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를 목놓아 외칠 때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작지만 강한 학교, 포스텍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운동경기팀이 바라본 포카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포카전 e-Sports 경기, 축구 경기, 농구 경기, 야구 경기 현장



운동경기팀이 직접 느낀 현장의 열기 뒤에는, 그 반응을 함께 만들어간 관객들이 있었다. 닭강정과 소보로를 손에 든 학생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그 현장을 직접 경험한 관객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③ 최주연 학생 (포카전 서포터즈, 산업경영공학과 24학번)



Q) 원정 경기장에서 선배님들의 간식 선물을 받았을  느낌이 어땠는지, 그리고 응원 분위기에는 어떤 영향을   같았는지 궁금합니다.


A)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축구 경기는 푸드트럭과 거리가 멀고, 늦은 시간까지 경기가 이어져서 간식이 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야구 경기 때 받은 성심당 튀김소보로는 대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빵이라, 원정지에서 선배님들이 챙겨주신 느낌이 들어 더욱 반가웠고, 저희에게 더 열심히 응원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주는 동시에, ‘포스테키안’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간식을 나누며 다함께 환호하는 순간, 관객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고 연결되는 기분이었습니다.



Q) 서포터즈로 참여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과,  속에서 느낀 포카전만의 분위기를 들려주신다면요?


A) 축구 경기에서 동점골이 터졌던 순간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연이은 패배로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극적인 동점골 하나로 완전히 뒤집혔고, 이를 통해 승리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다 같이 뛰어나가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불렀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치어로의 응원이 포카전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 로고가 그려진 깃발이 흔들리고, 다 함께 응원가를 부르면서 선수와 서포터즈, 선후배가 한 마음으로 모였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좌) 포카전 개막식  (우) 포카전 농구 경기 응원



닭강정과 맥주 한 모금, 소보로 한입 속에는 단순히 간식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응원과 환호, 그리고 서로 어깨동무를 했던 순간들 속에서 학생들은 진정한 ‘포스테키안’으로서의 유대감을 느꼈다. 동문들의 따뜻한 지원은 그렇게 선수와 관객, 그리고 모든 포스테키안을 하나로 이어주는 끈끈한 연결고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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