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브랜드를 향한 첫걸음:
POSTECH Campus Store 탄생기
글|대외협력팀, 포스텍 기념품샵 구축TF
2026년 7월 1일, 포스텍의 첫 공식 기념품점 ‘POSTECH Campus Store’의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에는 1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무엇을 팔 것인가’보다 ‘어떻게 오래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먼저 찾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총 16명의 학생·교수·직원이 모여 ‘포스텍 기념품샵 구축 TF’를 구성했습니다. 포스테키안의 애정과 자부심을 일상 속 표현으로 바꿀 수 있도록 디자인 에셋을 개발하고,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TF 팀원들의 목소리로 그 과정을 전합니다.
우리의 자부심을 일상으로 가져오기까지
포스텍 구성원들이 학교에 대해 가지는 소속감과 자긍심은 남다릅니다. 하지만 그 정체성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할 '공식 기념품', 그리고 그 기념품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의 부재는 오랜 기간 숙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박준기/제39대 총학생회장] "총학생회장으로 출마할 당시 공약 중 하나로 ‘학교 기념품의 다양화 및 포스텍 브랜드화’를 제시했던 만큼, 공식 기념품에 대한 필요성은 학생사회 안에서 꾸준히 제기된 이슈였습니다. 구성원들이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매개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총학생회와 대학원총학생회는 포닉스 노트북 파우치, 학위복 곰인형 등을 직접 기획해 공동구매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구성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제품들이 사랑받는지를 먼저 확인한 셈입니다.
[박준기/제39대 총학생회장] "학생들 사이에서도 '포스텍을 대표할 만한 공식 굿즈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일회성 행사용이 아니라 평소에도 구입하거나 선물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어요. 그렇지만 학생회 힘만으로는 지속적인 상품 개발이나 안정적인 판매 구조를 만들기엔 한계가 있었죠."
강의실 안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의공학과 김진택 교수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아쉬워하는 지점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진택/의공학과] "학생들은 꽤 오랜 기간 의아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왜 우리는 기념품샵이 없을까' 하고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긍심과 자존감을 충분히 가질 만한 대학인데, 우리를 표현할 도구와 수단이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습니다. 시각적 경험과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SNS가 활성화되면서, 사람들이 시각적인 것에 한층 민감해졌지요. 무엇보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재미와 청춘, 낭만 같은 것들이 표현되기를 바랐던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수업의 주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진택 교수가 무은재학부 학생들을 위해 운영해 온 무은재학부 기초필수 선택과목인 '가치 디자인 스튜디오'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치를 디자인하는 수업으로 올해 8년째를 맞이합니다. 긴 여정 동안 학생들이 탐지한 문제 목록에는 포스텍 기념품샵의 부재가 거듭 등장했습니다.
[김진택/의공학과] "그래서 대학 기념품샵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도록 커리큘럼에 정식으로 반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사회의 갈증은 행정 부서의 고민과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강영의/대외협력팀] " 외부 손님이나 가족에게 소개하고 싶어도 공식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건 오랜 아쉬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매장을 만드는 것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었습니다. 대학 공식 UI를 그대로 다양한 상품에 적용하기엔 디자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고, 지속가능한 제작·판매 체계도 마련해야 했습니다."
매장을 열려면 진열할 상품이 있어야 하고, 상품을 만들려면 디자인이 있어야 하고, 그 디자인을 계속 쓰려면 규칙이 있어야 합니다. 결국,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매장이 아니라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의 탄생
포스텍에는 개교 이래 대학을 대표해 온 공식 UI(University Identity)가 있습니다. 시대와 트렌드에 맞게 변화를 거듭하면서 40년간 축적된 시각 체계입니다. 크기와 여백, 색상값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고 일체의 변형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공식 기념품을 만들 때에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작은 키링부터 후드티까지, 상품마다 크기와 재질이 다릅니다. 공식 UI 체계와 우리만의 고유한 색을 유지하면서도, 의류·문구·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에 유연하게 적용하고 구성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필요했습니다.
그 언어를 찾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TF는 서둘러 결론을 내는 대신, 무엇을 담을지부터 진지하게 논의했습니다.
[김진택/의공학과] "우리의 정체성과 미래 인재상, 우리 대학만의 디자인적 요소와 색, 형상, 아이콘의 변주를 충분히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조사했습니다. 많은 인터뷰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는 그 과정이 정말 중요했고, 인상 깊었습니다. 빠르게 결과를 도출해 기념품샵을 효율적으로 열자는 관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진지하게 시간을 쓴 점이 좋았습니다."
디자인 에셋을 만드는 일은 구성원들이 실제로 ‘소장하고 싶은’ 디자인을 찾는 여정이었습니다.
[손서현/대외협력팀] “시계탑, 미래 한국과학자 좌대처럼 우리 대학 고유의 요소로부터 패턴과 그래픽 등을 도출해보았습니다. 문구류나 축제 굿즈 등 구성원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실생활 제품들을 떠올리며 범용성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전문 디자인 업체와 협업하며 두 가지 컨셉(Heritage Line, Varsity Line)을 기획해 대학 브랜드 이미지와 상징성을 담아내면서도 구성원들이 거부감 없이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채운 1년
POSTECH Campus Store의 가장 큰 특징은 1년 간의 준비 과정 전체를 학생·교수·직원 구성원과 '함께'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우선, 각 부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역할을 정했습니다.
[강영의/대외협력팀] “대외협력팀은 전체적인 방향성 수립과 기획을, 복지회는 제품 제작·판매를 맡아 각 조직의 전문성을 살린 덕분에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강라영/복지회 행정지원팀장] "기념품은 곧 대학의 명성과 품격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었습니다. 특히 공식 디자인 에셋이 처음 적용되는 만큼, 디자인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상품으로 구현했을 때의 완성도와 품질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상품 선정부터 제작 방식, 가격 설정, 판매 방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세심하게 검토했습니다."
TF 인원의 절반을 학부 및 대학원 학생위원으로 구성했고,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두 차례 진행했습니다. 학생·교수·직원 중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박준기/제39대 총학생회장] "학생위원으로서 가장 힘을 실어 전달하려 했던 의견은 ‘학생들이 실제로 사고 싶고,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념품이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디자인, 실용성, 가격, 접근성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고 보았죠."
<포스텍 기념품샵 구축 TF 학생 위원> ※ 2026년 8월 기준 소속 학과 표기
총학생회 | 대학원총학생회 |
박준기 (신소재공학과) 김수빈 (기계공학과) 강태민 (신소재공학과) 김희서 (무은재학부) | 임효경 (전자전기공학과) 이정민 (인공지능대학원) 문새미 (컴퓨터공학과) 한주완 (기계공학과) |

TF 운영이 종료된 이후에도 대학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기념품을 기획·제작·관리할 수 있도록 ‘기념품 제작 프로세스’를 정립했습니다. ‘포스텍 굿즈 디자인 에셋 가이드라인’을 교내 배포했고, 앞으로 디자인 에셋을 활용한 기념품을 제작하려면 대외협력팀과 활용 여부를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만약 기념품샵에 신규 상품을 제안해보고 싶다면 복지회와 협의해서 POSTECH Campus Store 판매 및 공동 제작 여부를 협의할 수 있습니다.
첫걸음 이후의 과제
POSTECH Campus Store는 단순한 기념품 판매점을 넘어, ‘포스텍’이라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가꾸어 나가는 거점으로 자리를 잡아가려 합니다.
[강라영/복지회 행정지원팀장] “POSTECH Campus Store는 기념품 판매 공간을 넘어, 대학의 명성과 자부심을 공유하고 대학의 이미지를 확장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대학 주요 행사, 계절, 입학 및 졸업 시즌에 맞춘 한정 상품을 기획하고 실용적인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학부 및 대학원 총학생회, 행정 부서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구성원들의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된 굿즈를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새로운 디자인 에셋 개발에 대한 고민도 멈출 수 없을 것입니다.
[김진택/의공학과] "시간이 지나면 트렌드는 변하고, 지금 만들어 놓은 디자인 에셋도 진화를 거듭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1년 동안 충분히 투자했던 그 시간이, 나중에 우리가 방향성을 잃지 않게 해줄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돌아갈 곳이자 우리의 기반이 되는 것이지요. 그게 곧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이자 자생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는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우리만의 연구와 문화, 캠퍼스의 이야기가 오래 간직되고 기억되는 것. 지속가능한 브랜드란 그런 것이라고 믿습니다. POSTECH Campus Store는 이제 그 첫 걸음을 뗐습니다.

<개교 40주년 기념 신규 디자인 에셋 스티커팩 배포>

개교 40주년을 맞아 POSTECH Campus Store 오픈 및 기념품 디자인 에셋 출시를 기념해 리무버블 스티커 팩을 준비했습니다.
기사에서 소개한 디자인 에셋 가운데 6종을 담아, 새롭게 개발된 디자인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보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포스텍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수령 안내>
대상: POSTECH 구성원 (1인 1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