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POSTECH 구성원 여러분,
오늘 유달리 뜨거운 햇볕을 접하니 2년 전 8월 초 포항에 와서 한여름 무더위에 캠퍼스와 인근 지역을 걸어 다니며 지리를 익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당시 부임 전이었지만 기재부를 찾아가 방사광가속기 운영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스웨덴대사관을 방문하여 제가 구상하던 학생들의 Nobel Week 참가에 지원을 요청했던 기억도 아득한 옛날처럼 느껴집니다.
그동안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늘 서신에서는 그런 변화들을 되짚어 보고 이를 통해 대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편의상 영역별로 간략하게 나열식으로 정리하였습니다.
1. 조직 개편 및 기구 신설
(1) 대학의 늘어나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할하기 위해 복수 부총장 체제를 도입하고 관할부서를 조직화하였습니다. (참고로 우리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KAIST와 GIST는 3명, DGIST와 UNIST는 2명의 부총장을 두고 있습니다.) 대학의 일상적 운영은 부총장 관할 하에 각 처 주도로 이뤄지고 총장은 장기적인 기획과 대학의 외연 확장에 전념하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2) 업무가 비대해진 기획처로부터 대외협력처를 분리해 내어 기획처는 기획, 예산, 공간, 건축 등을 담당하고 대외협력처는 대외협력, 홍보, 국제협력, 발전기금, 동문, 명예교수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였습니다.
(3) 대학의 재정적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특별한 기준이나 심의기구 없이 결정하던 관행을 개선하여 재경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함으로써 신중한 논의와 결정이 이뤄지도록 하였습니다.
(4) 어학센터를 언어문화원으로 개편하여 inbound 학생들에게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outbound 학생들에게는 영어와 글로벌 시민교육을 제공하는 체제를 구성하였습니다.
(5)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한 교과과정을 제공하고 학제 간 융합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융합학부를 신설하고, Open Curriculum 관련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여 다양한 융합부/복수전공 프로그램을 설계/운영하도록 하였습니다.
2. 교수
(1) 교원들의 연구력 향상을 위해 비누적 성과급제를 도입하여 2년째 시행 중입니다. 학술적 업적을 객관화하고 비교평가한다는 자체가 워낙 힘든 일이지만 교수님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정량적/정성적 요건을 갖춘 평가체제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학문적 업적을 보는 기준은 분야마다 다르기 때문에 학과별로 합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그 기준을 도출하도록 하였습니다.
(2) 학과평가제를 전면 개편하였습니다. 기존에는 우리대학 내에서 상대적으로 학과별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었는데 반해, 각 학과가 국내외 유수 대학의 동일 분야 학과와 대비하여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각 학과가 자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벤치마킹 학과를 참고하여 장기발전 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발전계획을 실행해 나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3) 정년연장 조기결정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였습니다. 국내에도 이미 여러 대학에서 정년연장 제도를 실시하고는 있으나 모두 외부 연구비의 수주를 전제로 하는 것임에 반해 포스텍의 정년연장 제도(기존의 POSTECH University Professor)는 그런 조건 없이 교수의 권리와 의무 모두를 70세까지 연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정년연장 조기결정제도는 70세까지의 정년연장을 50대 초중반에 결정함으로써 학문적으로 좀 더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연구실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4) 신임교수 연구정착비를 기존에 타 대학과 비슷한 수준이던 2.5억원에서 국내 최고액인 5억원(최대 10억원)으로 대폭 증액하였고, 신임교수의 특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신임교수 특허비를 최대 3천만원 까지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으며 외국대학 임용예정자들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5) 지금까지 적지 않은 수의 교수들이 타 대학(주로 수도권 소재)으로 이직하였으나 최근에는 수도권에 위치한 명문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들이 우리 대학으로 오는 사례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이 더 많아지면 일방적인 유출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어느 정도 평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다양한 경로로 해외 유수대학에 재직 중인 중진 교수들을 영입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6) 해외 연구자들 중 포스텍과 협력하기 원하는 이들로 하여금 현지에 와서 포스텍을 경험하도록 하는 “Experience POSTECH” 프로그램을 도입하였습니다. 현재까지 반향이 매우 좋으며 앞으로 더 많은 유능한 과학자들에게 우리 대학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우리 대학의 교수가 정식 연구년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단기 해외방문을 통해 공동연구를 할 수 있도록 “Experience The World” 미니연구년 제도도 시행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원어민 영어강사들의 지위를 대우교원으로 격상시키는 동시에 급여를 현실화하여 사기 진작과 언어문화원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몇 분의 훌륭한 학자들을 국내외에서 특임교수로 초빙하여 강의와 대학의 외연 확장에 기여하도록 하였습니다. 한편, 대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조교수/부교수들을 가족과 함께 총장 공관으로 초청하여 애로사항을 듣고 소통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학과별로 돌아가며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추진 예정인 사업으로는 교수들의 책임 강의시수를 감면하여 강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강의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생각입니다. 또한 특별한 규정이 없이 각 학과별로 관례적으로 운영되어 오는 주임교수 제도도 대학 차원에서 좀 더 정형화된 운영원칙을 도입하려고 합니다.
3. 입학 및 학생
(1) 학부입시에 심층/다면 면접평가제를 도입하여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입시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자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미의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노력입니다. 2년 뒤면 고교내신 5등급제가 실시될 예정인데 이미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가 없어진 마당에 생활기록부만으로 깜깜이 입시를 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인공지능 시대에 과거와 같이 반복학습으로 실수 안 하기 훈련을 받은 학생을 우수한 인재로 계속 인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풀이 숙련공보다는 조금 덜 다듬어졌지만 잠재력이 큰 숨은 보석을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포스텍은 늘 시대를 앞서 한국을 일깨우는 역할을 해 왔으며 이제 입시 문제에서도 그렇게 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의 적극적 관심과 동참,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2) 새로운 입시제도의 도입을 앞두고 작년에는 저와 입학학생처장님, 그리고 입학팀이 각자 전국의 많은 고교를 순방하면서 학교 홍보는 물론 새로운 입시제도에 대한 안내와 함께 의견도 청취하였습니다. 이는 올해 새 입시제도를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이번 입시결과를 분석하여 보완함과 동시에 내년에도 대대적인 홍보와 안내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3)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강의실 밖 사회에서 각자의 진로를 모색하고 미리 경험하도록 하는 Pathfinder Program을 도입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국제 학술행사(Nobel Week, 국제수학연맹 학술대회 등)나 기술전시회(CES, ARPA-E 등) 참여는 물론 해외 교환학생이나 창업도 시도해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며 해외 대학들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4) 해외 대학과의 교류 협정을 활발하게 추진하여 학부 및 대학원 학생들의 교환학생과 연구방문 기회를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재정지원책도 보강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대학원 저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학술대회에 발표 역할 없이도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5) 대학원 등록금 및 지원금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학원 초과 등록학기 기준을 수업연한으로 조정하고, 수업 이수를 완료한 수료연구생의 경우 전액납부 하던 것을 초과학기 등록자와 동일한 기준(등록금의 1/3 납부)을 적용토록 하였습니다. 또한 대학원생 최저 지원기준을 만들어 매년 등록금 인상과 연동시켜 증액함으로써 실질 수혜액을 늘려가고자 합니다. 등록금 인상분만큼 실질 수혜액이 줄어든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있어서 올해는 등록금과 지원금 기준 둘 다 동결하여 실질 수혜액은 이 둘의 관계에 따라 정해짐을 체감하도록 하였습니다.
(6) 경상북도에서 처음 시행하는 탑티어장학생 지원을 올해 20명 분 확보하였습니다. 최우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1인당 월 5백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대학원 졸업 후 일정 기간 도내 연구기관이나 기업에서 근무해야 하는 제도로서 이 지역에 산업적 기반을 둔 분야 또는 대학에서 연구를 이어가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매우 좋은 지원책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7) 그동안 외국인 학생들이 학부와 대학원의 교환학생이나 대학원 학위과정생으로 와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 학부과정에 외국인 입학전형이 신설됩니다. 우리대학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해 나가려면 교수와 학생의 문호를 해외로 더 적극적으로 넓혀가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입학하게 될 외국인 학부생들에게 우리 구성원들의 각별한 관심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4. 직원
(1) 승진 및 보상체계 합리화 방안을 도출 중입니다. 직급 간 급여 차가 너무 크면 그에 따라 승진율도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둘을 연동시켜 직급구조가 점진적으로 피라미드형이 되게 함으로써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업무 역량 제고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2) 위 승진 및 보상체계 합리화는 다년 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그 기간 중에는 포상제도를 확대하여 우수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바람직한 직장문화를 조성해 갈 계획입니다.
(3) 방학기간중 격주 4일제, 주 4.5일제 등을 시범 운영키로 하는 등 유연근무제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과 업무 만족도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4) 대학이 글로벌화를 지향하면서 학생들의 inbound/outbound 활동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학생들을 현지에서 지원하고 글로벌 업무역량을 강화하도록 직원들의 해외활동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였고 업무분야가 해외활동과 관련이 적은 부서에도 기회가 돌아가도록 하였습니다.
5. 건물, 시설 및 연구인프라
(1) 제2건학사업 (POSTECH 2.0)에서 추진하는 교육과 연구, 행정 혁신을 담아내기 위해 먼저 교육동과 연구동을 신축하고 그에 따른 공간 재배정을 통해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을 순차적으로 시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또한 교수아파트와 학생기숙사도 신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훨씬 더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일차적으로 교육동의 실시설계가 마무리되어 내년 후반 착공에 들어가면서 개교 40주년에 맞춰 제2건학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할 계획입니다. 추후 재정상황에 따라 연구동까지 적기에 마무리되면 현재의 극심한 주차문제 해결과 함께 기존건물들의 순차적인 리모델링도 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최근 (2025년 8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우리 법인의 지원에 힘입어 새로운 다목적 건물이 지곡로 박태준학술정보관 건너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스케일업 그라운드로 명명된 이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은 총예산 700억원 이상을 들여 최소 연면적 17,450 ㎡로 지어질 예정이며 연구공간과 기업공간, 그리고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이 역시 설계를 마치고 내년 12월 개교 40주년에 맞춰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있는 포가연 공유오피스를 리모델링하여 개소식을 가졌습니다. 포스텍 출입권한으로 포가연 출입이 가능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으니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4) 구성원들의 창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학교 내외에 창업 활동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학교 내 C5동 1층에 공간(101호, 면적 73㎡)을 마련하여 창업 준비 또는 창업자간 협업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포항시와의 협력을 통해 포항 도심에 위치한 건물 2개층(포항시 북구 상원동 466-25, 면적 427㎡)을 확보하여 포항시내 빈집 문제 해결과 도시 재생, 그리고 청년창업에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5) 현 주차면이 등록 자동차 수에 턱없이 모자라 심각한 주차문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주차공간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주차문제를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 주차게이트를 설치하여 운영하게 되었으니 양해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 외에도 연구중심대학으로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4대 연구 기반시설(실험동물실, 기기분석실, 클러스터실, 위험물/폐기물 관리소)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외빈 접대공간이 대학의 위상에 걸맞지 않아 본관 3층의 총장실을 축소하여 남는 공간을 활용하여 대학 보드룸(University Board Room)을 만들 예정이며 회의실 A도 실무형 회의실로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습니다.
6. 대외 진출 및 국내외 협력
(1) 국내 다른 대학들에 비해 우리 대학이 해외 대학과 맺은 일반교류/학생교류 협정의 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서울대의 1/10 수준) 뒤늦게라도 이를 보완하려고 적극적인 해외협력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단, 협정의 수에 연연해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해외협력이 이뤄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동남아 및 중/동부 유럽 국가들과 집중적으로 협력방안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기존의 서유럽 국가들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동등한 지위에서 교환학생 교류가 거의 불가능한 미국 대학과의 학생교류 협정을 최초로 UC Irvine과 체결하여 이미 이번 여름에 여러 학생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University of Chicago와 이번 가을에 신소재분야의 공동 심포지움을 미국에서 갖기로 하였고 양 대학 총장이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눌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여러 미주 대학들과 협의를 진행했거나 할 예정입니다 (MIT, UCLA, UCSD, Northeastern, Purdue, Washington Univ, Johns Hopkins, Yale, U Penn, Univ of Georgia, Univ of British Columbia, …).
(2) 해외협력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학생 유치에 도움이 되도록 각국 대사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가고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스웨덴, 리투아니아, 헝가리, 독일, 이스라엘 등). 이 중 미국, 스웨덴, 헝가리 대사는 우리 대학으로 초청하여 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3) AI-native University 사업을 위해 Microsoft Korea와 협정을 체결하였습니다. 일차적으로는 구성원들이 별도의 개인적 비용부담 없이 Microsoft의 Azure를 자유롭게 사용하게 될 예정이며, Microsoft 또한 우리 대학과 협력하여 입시, 교육, 연구, 행정, 인사, 재정, 시설, 홍보, ERP 등 대학의 모든 영역에서 AI platform을 활용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4) 해외 거점공간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최근 미국 Washington DC 인근의 KIC-DC(Korea Innovation Center at DC)에서 포스텍 공유오피스 개소식을 가졌고 서부 Silicon Valley에서도 KIC-SV와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MIT 인근의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에도 거점공간 확보를 검토 중이며 교내 수요가 있다면 추진하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5) 또한 CES, BIO USA, 아이코어 사업 등 사업화 관련 해외 행사를 적극 시행하여, 대학이 보유한 기술의 세일즈 및 대학 관련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해당 행사들은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6) 서울대-연세대-고려대와 함께 4개 대학 지속가능캠퍼스 사업을 시작하여 환경과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해 상호 아이디어 교환과 협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4개 대학 협력체는 일반적인 대학의 교육/연구/학사 등 영역에서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이 4개 대학 중 유일하게 지방에 위치한 우리 대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7. 대형연구단 유치, 각종 사업 및 행사
(1) 몇 개의 대형 연구사업들(글로컬대학, IRC, RISE 사업 등)이 최종선정으로 이어져 기존의 혁신사업들과 함께 대학의 교육/연구기반 강화 및 연구 성과의 사업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공모된 NRL 2.0 사업에서는 3개 팀이 응모하여 1차 평가를 다 통과함으로써 전국 최다 후보사업단을 갖게 되었으며 현재 2차 선정평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2) 최근 국방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이 분야에 다소 소홀했던 우리 대학도 적극적으로 군 및 국방관련 기관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관련 분야 교수님들께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신 덕에 그동안 육군제2작전사령부, 육군3사관학교, 해병대 제1사단, 육군교육사령부, 방위사업청 등의 수뇌부와 회동이 이뤄졌고 향후 좀 더 조직화된 방식으로 국방기술 분야의 교육 및 연구 협력을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3) 발전기금 모금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컨설팅회사의 자문을 격주로 받고 있으며 개교40주년을 앞두고 기금모금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습니다. 현재 몇 분의 잠재적 고액기부자께서 기부의사를 표해 주셨으며 향후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동문들을 대상으로 발전기금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4) 대학의 국/영문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였으며, 산학협력단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명예교수 홈페이지도 구축하였습니다. 아직 일부 어색한 표현이나 부정확한 정보가 남아 있지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수정해 나가는 중입니다.
(5) 개교 이래 계속 사용해 오던 학위복을 전면 교체하는 중입니다. 유명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밝고 품격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학생들의 반응이 좋으며 학사와 석사 학위복은 이미 2025년 졸업식에 사용하였고 박사 학위복은 2026년부터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졸업생, 특히 본교 출신 교수들의 기부금으로 전액 충당되었으며 이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편, 대학기념품 사업도 전면 새로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학교를 홍보하고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여느 대학 못지않게 좋은 품질과 디자인으로 대학기념품을 만들 계획이며 많은 분들의 이용을 부탁합니다.
(6) 대학 구성원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강연을 활성화하고 다수의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사회의 다양한 기술과 문화 영역에서 가장 앞서가는 젊은 리더들을 학교로 초청하여 “미래탐험대”라는 이름으로 강연 및 토론 행사를 개최하였고 이를 정례화할 계획입니다.
(7) 학내 외국인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글로벌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매년 특정 국가를 지정하여 그 국가의 역사와 문화, 과학기술을 소개하는 글로벌 문화축제를 POSTECH Autumn Fest라는 이름으로 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독일의 Oktoberfest를 본 따 독일편으로 준비하였는데 준비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성황을 이뤘으며 많은 외국인 구성원들로부터 좋은 반응과 고맙다는 인사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수많은 노벨수상자를 배출한 과학기술 강소국인 헝가리 편으로 꾸며지고 있으며 주한 헝가리 대사의 참석과 많은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8) 우리 대학의 적극적인 사회적 기여를 위해 다양한 창업 지원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2025 지역 창업 솔버톤 대회, 조선일보사 주관 GSSC 대회, 과기부 아이코어 사업, 본교 UGRP 내 기술창업 프로젝트 트랙 신설, 포스텍-서울대-카이스트-연세대-고려대 5개 대학의 연합 창업 캠프, 포스텍 창업 경진대회 등). 또한 교원 및 연구자들의 창업 지원을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수십명의 예비 창업팀을 지원하였습니다 (POSTECH Tech Innovation Grant, 과기부 이노폴리스 캠퍼스 사업,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JTBD Bootcamp 등). 이러한 실적들로 인해서 2024년에는 매일경제와 한국창업보육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창업우수대학 시상식'에서 우리대학이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9) 아울러 POSTECH Holdings는 지난 2년간 더욱 성장하여 13개 펀드를 운용하며 약 830억 원을 관리하고 17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대학기술지주 가운데 가장 활발한 성과를 내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학 연구성과의 산업적 확산을 선도하고 있으며, TIPS 운영사 재선정과 포항 Change-Up Ground의 지방 최초 민간 TIPS타운 정식 지정으로 지역 창업 거점 역할도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6,000억 원 이상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등 POSTECH이 ‘연구 중심 대학’을 넘어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8. 소통 및 홍보
(1) 지난 2년 동안 교수, 직원, 학부생, 대학원생, 외국인 학생 대상으로 여러 차례의 타운홀미팅을 가져 구성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학 집행부의 학교 운영방안을 안내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교수 대상으로는 지금까지 매 학기 1~2회의 타운홀 미팅을 가졌고 학생들의 경우에도 수시로 만남의 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부임 초에 전 학과와 부서를 방문하여 현황을 파악하고 의견을 청취한 바 있는데 임기의 절반을 맞아 다시 한번 전 학과와 부서 방문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2) 정부를 대상으로 대학과 연구개발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건의와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론홍보에 있어서도 적극적이지만 분별있게 나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수의 언론매체가 학교의 정책방향과 변화에 대해 인터뷰와 특집기사로 다뤘으며 정부와 기업, 동문과 일반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있었습니다. 또한 정부 및 산하기관, 기업과 언론사 등이 주관하는 국내외 행사에 강연자로 참여하여 대학과 연구개발 정책 방안을 제시하고 학교의 변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2학기에는 저명 국제학술지에 우리 대학에 대한 기사가 실릴 예정입니다. 또한 젊은 층에서는 연예적인 요소도 홍보에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 대학이나 구성원을 작중요소로 하는 드라마나 기타 연예물의 제작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이제 1년 3개월 뒤면 개교40주년을 맞게 됩니다. 단순히 기념식을 성대하게 한번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들을 내년 1년 내내 이어갈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동참, 그리고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돌아본 개혁조치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학내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POSTECH 2.0에서 버전 숫자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며 제 임기의 나머지 기간동안 모든 제도와 계획들이 뿌리를 내리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하지 못한 일들도 있습니다. 학내외에서 우리 대학을 향한 요구 중에는 재정이나 기타 여건 상 당장 수행하기 힘든 역할도 있음을 짚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도 시간을 두고 여러 방안을 모색해 나가면서 우리 대학의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와 이 지역의 발전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이 자리를 빌려 먼저 모든 구성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실은 저 스스로도 동의하기 힘든 일부 개혁조치들을 관대한 마음으로 수용해 주시고 발전을 위한 중간단계로 양해해 주신 데 대해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사장님을 비롯한 이사회의 이사님, 감사님들께도 제2건학사업을 승인해 주시고 강한 의지로 지지해 주시는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부이사장님이 이끌고 계신 법인도 재정운용 계획으로 고심하면서도 늘 지원을 아끼지 않고 계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포스텍이 자리잡은 이 지역, 경북도와 포항시의 지역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와 포스텍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 그리고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앞으로 남은 2년도 많은 관심과 조언, 그리고 참여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8월 28일
총장 김성근